투박하지만 볼수록 정이 가는 얼굴과 미소로 국내외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 새로운 얼굴로 관람객과 만난다.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은 “3월 12일부터 브랜드실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나에게로 가는 길’의 오백나한상을 교체 전시한다.”고 이날 밝혔다.‘창령사 터 오백나한’은 국립춘천박물관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2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교체 전시에서는 바위 뒤에 숨어 얼굴을 빼꼼 내민 ‘바위 뒤에 앉은 나한’과 깊은 암굴 속에서 고요히 수행하는 ‘암굴 속 나한’ 등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대표
(사)KYBA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장정화, 이하 대불청)와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3월 1일 오전 10시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제44회 전국 만해 백일장’을 개최한다.이번 만해 백일장에는 1월 15일부터 2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한 1300여 명의 참가자가 경연을 펼친다. 수상자에게는 만해대상(대통령상)과 장원(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교육부 장관상, 도지사상), 우수상 등의 상장과 상금, 부상이 수여된다. 시제는 당일 발표된다.대불청은 이날 부속 행사로 오후 3시부터 동국대학교 만해관
어린이 포교와 군 포교, 소년·소년 가장을 돕기 위해 흙 빚는 일을 이어온 설봉 스님이 48년 도예 인생을 마무리하는 전시회를 연다.BBS불교방송은 3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한국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설봉 스님 도예 48년 회향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BBS불교방송 사옥 건립 후원을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3월 14일 오후 3시.스님의 작품은 독창적인 형태와 빛깔로 유명하다. 스님은 끊임없이 새로운 유약을 개발하고, 그 사용법을 연구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은 불가마를 하나
조선시대 불교회화의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서양 화풍의 영향을 받은 근대기 불교회화를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월 15일부터 7월 21일까지 관내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고산 축연(古山 竺衍, 1850?~1930?), 금호 약효(錦湖 若效, ?~1928), 보경 보현(寶鏡 普賢, 1890~1979) 등 금어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조성한 불교회화 23건 37점을 선보인다.전시회에서 선보이는 ‘극락에서 설법하는 아미타불(아미타극락회도)’과 ‘쌍월당 대선사 진영’은 축연 스님의 작품이다
국가무형문화유산 보유자 등 한국의 장인을 미디어아트로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은 2월 16일부터 3월 9일까지 미디어아트전 ‘장인이 된 소년’ 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숨 쉬듯 맥놀이(원광식 국가무형문화유산 주철장) △메질의 지문(이봉주 국가무형문화유산 방짜유기장) △7년을 버틴 오동나무(고흥곤 국가무형문화유산 악기장) △바다를 품은 오색빛깔 자개(이형만 국가무형문화유산 나전장) 등 지은석 영상감독이 장인을 기록한 영상물과 장인이 만든 작품을 소개한다.‘숨 쉬듯 맥놀이’에서는 세
‘책거리’는 책시렁 위에 놓아둔 책과 벼루, 먹, 붓, 붓꽂이 등의 문방구, 도자기, 향로 따위를 그린 그림이다. 책거리는 민화의 주요 소재이기도 한데, 이 때문에 우리 전통미술의 한 장르로 일컬어질 만큼 중요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책거리’를 주제로 민화의 위상을 새롭게 가늠해 보고, 영역 확대를 시도해 보는 전시회가 열린다.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 무우수갤러리는 한국민화학교 작가들을 초청해 2월 14일부터 26일까지 기획전 ‘NEW 책거리 2024’를 개최한다. ‘한국 정물화의 새로운 세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1월 31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큐레이터로부터 소장 유물에 대한 전문적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올해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모두 11차례 진행된다. 1월 31일에는 보존과학자의 관점에서 목재가 간직하고 있는 신라 이야기를 들어보는 ‘신라인이 사용한 목재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어 월지 유적 출토 유물, 황룡사지와 감은사지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신라 토기 등 신라 문화를 살펴보는 다양한 주제가 마련됐다.‘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최연소로 대상을 수상한 불자 서예가 도홍 김상지 작가가 2월 5일까지 서울시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1회 부산! 미술로 꿈을 꾸게 하다’전에 작품을 출품했다.이번 전시회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를 선정해 창작활동의 지평을 넓혀주기 위해 마련된 특별초대전이다. 서예 부문 김상지 작가를 비롯해 동양화 부문 이수영 작가, 서양화 부문 박지현 작가가 작품을 출품했다.김상지 작가는 ‘본래면목(本來面目)’ 시리즈 6점을 출품했다. 출품작은 대형 작품으로 서예의 고유정신을 계승하되 전통 서예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작
양주 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이 1월 24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한국미술관에서 ‘청룡의 해 108 용’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에서 스님은 서로 다른 서체로 쓴 용 작품 108점을 비롯해 전통한지등, 달항아리, 은 다관, 옻칠목 항아리, 용 조각 등 모두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도일 스님은 용 작품에서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상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 내려간 작품은 희망과 용기의 에너지,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중 강렬한 느낌의 120호짜리 대작은 30
한국 전통문화의 중요 콘텐츠를 주제로 일련의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무우수갤러리가 이번엔 ‘부적’에 주목했다.서울 무우수갤러리는 1월 24일부터 2월 11일까지 신년 기획 초대전 ‘끌림의 법칙 - 미(美)끌림과 이(異)끌림’전을 개최한다. 부적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다.부적을 부정적인 것을 밀고, 긍정적인 것을 당기는 것으로 파악한 기획자는 ‘끌림’에 주목했다. 이것을 토대로 부적의 상징성을 ‘미(美)끌림과 이(異)끌림’이라는 소주제로 해석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부적에 대한 폭넓고 독창적인 시각과 표현을 장려하기 위해 출품 작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설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은 신인작가 지원사업 ‘도약의 단초’에 선정된 이시온 작가의 개인전 ‘어느 계절의 숲’을 1월 27일까지 개최한다.이번 개인전에는 채색이 주가 되도록 먹의 사용을 줄이고 채색을 두텁게 칠하는 진채기법(眞彩技法)을 활용한 이시온 작가의 작품 21점을 선보인다.미대 진학 후 우연히 회화 문화재 복원을 배운 이시온 작가는 대학원에서 회화 문화재에 쓰인 안료를 연구하면서 진채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이어왔다.“자연의 모습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인간 세상을 깨달았다”는 이시온 작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 무우수갤러리는 1월 21일까지 한국화가 김정자 초대전 ‘소요유(逍遙遊) - 명상과 예술의 변증법’전을 개최한다.‘소요유(逍遙遊)’란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 장자(莊子)가 말한 ‘세상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경지’다. 작가는 명상을 통해 세상을 초월해 거리낌 없는 참된 자유의 세상을 얻고자 한다. 그래서일까, 김정자 작가의 한국화 작품은 현실을 변형·왜곡시키는 초현실주의 세계로도 다가온다.작가는 ‘나르는 물고기’, ‘허공에 떠 있는 사과’ 등을 통해 물아(物我)의 관계를 초월한 정신세계를 표현했다. 익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이 기증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1월 12일부터 전면 공개했다. 이를 기념해 5월 5일까지 손창근 기증 국보 ‘세한도’와 윤동한 기증 보물 ‘수월관음도’를 특별공개한다.새로 단장한 기증관에서는 이밖에 송성문 기증 국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제15’, 이홍근 기증 보물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 병’, 이근형 기증 보물 ‘이항복 필 천자문’, 국립중앙박물관회 기증 보물 ‘나전경함’ 등이 상설 전시된다.재개장한 기증관은 ‘기증 오리엔테이션 공간’(기증Ⅰ실)과 ‘기증 주제 전시 공간’(기증Ⅱ·Ⅲ·Ⅳ실)으로 구성
접하기 쉽지 않았던 남인도 불교미술의 정수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윤성용)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관장 맥스 홀라인)과 함께 4월 14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회에는 서력 기원 전 2세기부터 기원 후 4세기까지 남인도 지역에서 조성된 불교미술품 97점을 선보인다. 이중에는 발굴된 뒤 한 번도 인도 밖으로 나간 적 없던 유물이 상당수 포함됐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22점, 뉴델리국립박물관 등 인도 12개 기관이 61점, 영국박물
평창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은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과 함께 1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관내 특별전시실에서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대회’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같은 주제로 지난해 9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의 순회전이기도 하다.특별전에는 국보 1건, 보물 7건, 국가민속문화유산 1건, 강원도 유형문화재 15건 등 모두 60건 140점이 출품된다.특별전은 오대산의 역사와 문화, 신화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필사본 ‘수구즉득다라니(隨求卽得陀羅尼)’가 공개됐다.국립경주박물관은 1월 28일까지 관내 특별전시관에서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에서는 경주 남산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통일신라시대 금동제 경합(經盒)과 그 안에 들어있던 범자(梵字)와 한자(漢字) 수구다라니가 처음 공개된다.박물관은 수구다라니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영상과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촉각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구다라니를 기록한 경전과 수구다라니의 형식, 제작 방법 등을 보여준다.이번에
갑진년 용띠 해를 맞아 용에 얽힌 여러 문화적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3월 3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 2에서 ‘용, 날아오르다’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농기 등 유물과 영상 70여 점이 출품된다.특별전은 △프롤로그 △1부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 △2부 ‘비바람 따라 구름 가고, 구름 따라 용도 간다’ △3부 ‘프로야구 청룡 비구름 조화 3연승 선두에’로 구성됐다.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실존의 동물처럼 그려지는 일이
“나전 솜씨는 세밀하여 귀하다고 할 만하다〔螺鈿之工 細密可貴〕”.인종 원년(1123) 고려에 다녀간 북송의 사신 서긍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담아 일종의 견문록인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을 지었다. 그 중엔 고려 나전칠기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나전 기술을 극찬한 위 내용이 그것이다.고려 나전은 전 세계적으로 20여 점만 전하고 있을 정도로 희귀한데, 지난 7월 그 중 한 점이 세상에 몸을 드러냈다.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가 그것이다.국립고궁박물관(관자 직무대리 노명구)은 다음달 7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옻칠작품은 단 한 번의 붓질로 완성되지 않는다. 수십 번을 칠하고 말리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옻칠 특유의 검소함과 중후함, 아름다움을 갖추게 된다. 옻칠작품을 완성시키는 과정은 ‘느림의 미학’이자 ‘인고의 미학’이며, 중중무진한 수행의 과정과도 닮았다.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지도를 받는 옻밭아카데미 회원들이 그동안 작업한 옻칠화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양산 통도사 서운암 옻밭아카데미는 12월 1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통도사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8회 옻밭아카데미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