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화정사 개원법회 광경. 앞 줄에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과 주지 성원 스님이 앉아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워싱턴 포교당 연화정사(주지 · 성원 스님) 개원법회가 지난 17일 현지에서 3백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봉행됐다.

이날 개원법회에는 조계종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관음사 주지 정수 스님, 뉴욕 원각사 주지 지광 스님 등 한국 스님들과 중국 태국 스리랑카 일본 인도 베트남 티벳 등 불교지도자, 피섹 파나팟(Phisek Panapat) 태국영사를 비롯한 스리랑카 부대사 등 외교관,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 지역정치인, 황원균 워싱턴 평통회장 등 워싱턴 한인 지도자, 김성한 조선일보 편집국장 · 이종국 한국일보 편집국장 등 주요 언론인들도 대거 참석해 연화정사의 개원을 축하했다.

특히 개원법회에서 있었던 봉불의식은 한국, 상좌부, 티벳,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각 국가의 전통의식에 따라 독특한 형식으로 치러져 주목받았다. 종교간 화합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연화정사의 방침에 따라 여러 국가의 봉불의식을 재현한 것이다.

개원법회는 내빈 소개에 이어 신도회 대표 허노윤 씨의 경과보고, 연화정사 주지 성원 스님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 주지 성원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원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연화정사를 △한국불교계와 긴밀한 관계 유지 △미주 지역 다른 한국 사원과의 유대 강화 △미주 지역의 한국불교포교의 모델로 자리잡음 △한국불교문화의 전승과 향유 담보 △현지인 포교 활성화 방안 모색 △승가와 재가의 교육기관 설치 △세계 불교학의 연구의 산실 △정보와 인적 자원을 세계 불교계와 교류 △남북한 순수종교교류 △이웃종교와의 교류 등 10가지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원 스님은 또 “우리들은 각자의 원력과 지혜를 모아 연화정사의 건립불사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미주 사회 속에서 한국불교를 보다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홍보하자”면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정신이 미주 사회 전 구성원이 지향하는 삶의 바탕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 연화정사 개원법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종교지도자들.

이어 정수 스님, 김동기 워싱턴 총영사,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젠지 니오(Zenji Nio) 스님(팜암사 주지), 조지 워싱턴 대학 허바(Hebbar)교수가 차례로 나와 축사했다.

사부대중의 청법가로 법석에 오른 정우 스님은 법문을 통해 연화정사의 개원이 있기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한 성원 스님의 노고를 치하하고 마음의 평안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경전말씀을 들려주며 자랑스러운 불자로 살아가길 당부했다.

법문이 끝난 후엔 축하무대로 허 정 양의 플롯과 조동욱 군의 전자 피아노 협연, 한국무용가 남정옥 씨의 ‘살풀이춤’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개원법회는 사홍서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