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봉축 법어 - 사람이 곧 부처님이다

기사승인 2019.05.20  13:38:55

공유
default_news_ad1

“그 때 부처님께서 걸림없는 청정한 지혜의 눈으로 온 법계의 모든 사람들을 두루 살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신기하고 신기하구나. 모든 사람들이 모두 여래의 지혜를 다 갖추고 있구나, 그러나 어리석고 미혹하여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구나.” - 《화엄경》 〈여래출현품〉

부처님께서 이 땅에 출현하심은 인류역사상 가장 크고 기쁜 일입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는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의 참다운 가치와 존엄성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깨달음을 통하여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이 다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증득하신 후, 크게 외친 말씀은 “사람이 부처이다〔一切衆生 悉有佛性〕.”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부처님이라고 하셨으니, 내 자신이 부처님이며, 내 가족이 부처님이고,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한 부처님이며, 우리 사회와 세계 속에 만나는 모든 이들이 다 부처님이니 ‘세계는 한송이 꽃이다〔世界一花〕’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거룩한 부처님께서 오신 날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탄생을 경하하고 우리 마음속의 부처님인 불성을 환희 밝히고자 지혜의 등, 광명의 등을 높이 드는 것입니다.

백천만겁의 어두운 방이라고 하더라도 밝은 등불이 밝혀진다면 그 어두움은 사라지고 말듯이, 부처님이 이 세상에 몸을 나투신 태양과 같이 밝은 광명으로 우리들의 무명과 미혹을 환희 밝혀 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밝히는 연등(燃燈)과 함께 지혜의 법등(法燈)도 환희 밝혀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말씀하시기를 “진리의 등을 밝히려면, 믿음을 심지로 하며, 자비를 기름으로 하고, 생각을 그릇으로 하고, 공덕을 빛으로 하여 삼독심(三毒心)을 없앤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올리는 이 연등이 우리의 무명(無明)을 밝히고 나아가 우리사회의 온갖 어두움을 환희 밝히고, 소외받는 모든 이에게도 부처님의 광명이 충만하기를 기원드리며 만해 한용운 스님의 축시를 다함께 봉독합시다.

부처님의 나심은 온누리의 빛이요 뭇 사람의 목숨이라.
빛이 있어 밖이 없고 목숨도 때를 넘나니,
이곳과 저 땅에 밝고 어둠이 없고,
너와 나에 살고 죽음이 없어라.
거룩하신 부처님 나신 날이 왔도다. 향을 태워 받들고
기를 들어 외치세. 꽃머리와 풀위에 부처님 계셔라.
공경하여 공양하니 산 높고 물 푸르더라.

- 만해 한용운

법진 스님 budjn2009@gmail.com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