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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말씀’ 혹은 ‘진리의 말씀’이라는 의미의 법구경을 전문가의 시각이 아닌 평범한 이웃들이 쉽게 읽도록 풀어쓴 책이 나왔다.

은평구 열린선원에서 14년째 전법 중인 법현 스님은 “기존에 나온 전문가의 시각이 담긴 난해한 풀이와 깊은 사유의 법구경보다 누구나 쉽게 읽고 새길 수 있는 부처님의 시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 책을 집필한 의도를 밝혔다.

《읽는 그대로 깨달음의 詩》라는 제목에 ‘법현 스님과 함께하는 법구경(Dhammapada with Dhammupada)’이라는 부제를 단 것은 역자인 법현 스님의 이름 법현(法顯)을 빠알리어로 ‘담마우빠다(dhammaupada)’, 줄여서 ‘담무빠다(dhammupada)’라 해서 ‘담무빠다와 함께하는 담마빠다’라는 연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다.

책은 크게 부처님의 시 전체 423게송을 읽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네 묶음으로 나누었다.
△1부 ‘아라한의 길에서’는 제1 쌍품에서 제7 아라한의 품까지 99게송을 △2부 ‘붓다가 되는 길에서’는 제8 일천품에서 제15 행복품까지 109게송을 △3부 ‘바르게 가는 길에서’는 제16 아낌품에서 제21의 이런저런품까지 97게송을 △4부 ‘수행자의 길에서’는 제22 지옥품에서 제26 바라문품까지 118게송을 묶었다.

이런 구성에 구애 받지 않고 여느 시집처럼 읽고 싶은 부분부터 펼쳐 읽어도 좋다. 게송에 따라 법현 스님이 한두 줄의 해설을 달아놓아, 현재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다.

법현 스님은 열린선원 외에도 인천공항 제2터미널 불교실 세계선원을 법호 스님과 함께 개원해 이끌고 있으며, 일본 나가노 금강사 주지를 맡아 재일교포와 일본인들에게 포교하고 있다. 은평구 인권위원, 협치위원, 탈핵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사람》, 《그래도, 가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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