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제17회 유심작품상 수상자 이재무 시인, 김영재 시인, 이경철 평론가, 이상범 원로 시인.<사진=만해사상실천선양회>

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서 매년 주는 유심작품상의 2019년 수상자가 발표됐다.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문학인을 선정해 상찬해온 유심작품상에 이재무 시인, 김영재 시인, 이경철 평론가, 이상범 시인이 선정됐다.

시 부문의 오세영 심사위원은 이재무 시인에 대해 “사물이 들려주는 언어를 잘 들을 줄 아는 시인”이라며 “시류적 시인과 달리 사물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이재무 시인의 시 〈목련〉에 대해 “4월의 어떤 화창하지만 적막한 봄날 모든 사람들이 삶의 환희를 노래할 때 오히려 목련이 들려주는 호곡 소리를 조용히 엿듣고 있다”하며 “아름다움은 기쁨의 소유만이 아니고 이처럼 이면에 슬픔이 자리하고 있다”고 심사평을 했다.

시조 부문의 박시교 심사위원은 김영재 시인을 선정한 심사평에서 그의 시가 “개성이 잘 나타나 있는 활달한 시조의 틀과 격(格) 그리고 우리말의 아름다운 짜임으로 엮어낸 그 시적 묘미는 물론이고 의외의 결구(結句)로 튼실한 매듭을 짓는 특유의 보법”이라며 이번에 수상한 〈바늘귀〉에 대해 “자기성찰과 반성을 주제로 다룬 작품”이라고 밝혔다.

평론 부문을 심사한 최동호 심사위원은 수상자 이경철 평론가의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에 대해 “20세기 초반부터 21세기 밀레니엄 격변기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성과를 거둔 불교시 명편들을 다루고 있다”면서 “불교 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별상은 원로 시조시인 이상범 씨가 선정됐는데 이근배 심사위원은 “84세의 고령임에도 시조시단의 어느 누구보다도 우수한 작품의 생산력이 앞서면서도 현대시조의 정수와 미학을 날로 새롭게 탁마하여 후학들에게 사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상식은 8월 11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열리며 각 부문별 상금은 1500만원이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