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덕 스님이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에게 ‘마음그림’전 수익금 7000만 원 전액을 도제장학금 기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재단법인 선학원 재무이사 정덕 스님이 지난 달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갤러리 아리수에서 개최한 ‘마음그림’전 수익금 전액을 도제 장학금 기금으로 내놓았다.

정덕 스님은 6월 11일 오후 재단 사무국에서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에게 작품 판매 수익금 7000만 원을 전달했다. 경산 자비정사 분원장 청안 스님과 이사장 법진 스님도 정덕 스님의 원력행에 동참해 각각 2,000만 원과 1,000만원을 보탰다. 세 스님이 희사한 기금 1억 원은 전액 도제장학금으로 쓰인다.

전달식에서 정덕 스님은 “전시회를 무사히 회향하게 된 것은 모두 스님들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병풍도 새 인연을 찾으면 판매금액을 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불교 발전의 초석이 될 인재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두 차례 불교 관련 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선학원 재적 도제 중 일정 이상의 학점을 취득한 도제를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해 오고 있다.

정덕 스님은 방국진 화백의 권유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 지난해 종합검진 과정에서 중한 병이 있음을 알게 된 직후다. 주변 스님이나 신도에게 작품을 나눠주던 스님은 “그림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생의 마지막 발원”으로 도제장학금 기금을 마련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에는 서예, 회화, 조형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 70여 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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