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8호 영산작법 보존회 스님들이 ‘화청’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국립무형유산원>

불교가사와 경기12잡가에서 부모에 대한 효와 선행의 내용을 담은 ‘화청’과 ‘회심곡’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전주시 소재) 공연장에서 ‘해설과 함께하는 <전통예능의 갈래>’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전통예능의 갈래>는 다시 한 번 우리 무형유산의 정수(精髓)를 느낄 수 있는 정통공연으로 준비됐다. 매주 ‘가(歌)·무(舞)·악(樂)·희(戱)’로 갈래별 주제를 나누어 일반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인 공연을 선보인다.

화청과 회심곡 공연은 6월 15 ‘가(歌)’를 주제로 한 ‘장가(長歌)_긴 숨에 닮긴 삶’ 무대에서 볼 수 있다. ‘장가’란 민간의 삶에서 불리던 노래가 전문 예능인에 의해 갈고 닦여져 예술성 높은 노래로 발전된 것을 말한다. 요즘의 대중가요와 비슷한 개념이다.

무대에서는 천도재, 사십구재 등 불교의식을 할 때 영가나 대중을 위해 부르는 ‘화청’과 경기12잡가에서 부르는 ‘회심곡’을 비교한다. 화청이 포함된 영산작법은 전북무형문화재 제18호이며 경기민요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로, 두 곡은 효(孝)와 선행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화청은 전북무형문화재 18호 영산작법보존회의 회장 법륜 스님과 범패 전수교육조교 법정 스님이 출연하며 회심곡은 안재현 명창이 부른다.

그 외에 전남무형문화재 제34호인 남도민요 중 ‘육자배기’와 경기민요 ‘긴 아리랑, 금강산타령, 노랫가락, 창부타령’를 비교하고, 경기12잡가 중 ‘제비가’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의 〈흥보가〉 중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을 비교해 듣는다.

남도민요는 정승희 판소리 동편제 춘향가 이수자 등 4인이, 경기민요는 강효주 경기민요 이수자 등 4인이 각각 부른다. 또 제비가는 이춘희, 흥보가는 안숙선 명창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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