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이 발행하는 국내 하나뿐인 영문 불교학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공동편집장 김종욱·리차드 맥브라이드, 이하 IJBTC) 29권 1호가 최근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특집으로 ‘중론과 중관사상’을 다뤘다. △바비베카 대 찬드라끼르티 : MMK 1.1에 나타난 논리(四不生의 비판)를 중심으로(사이토 아키라·일본 국제불교학대학원) △누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는가? - 힌두의 이슈바라 개념에 대한 바비베카의 논쟁(말콤 데이비드 에켈·미국 보스턴대) △쁘라산나빠다의 이제에 대한 재고찰(니사쿠 요시아키·일본 무사시노대) △구마라집과 나가르주나의 전멸론 논쟁(예 사오용·중국 베이징대) 등 네 편의 중관사상 관련 논문이 수록됐다.

IJBTC 관계자는 “중관파 사상은 유가행파와 함께 인도 대승불교 철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크게 발전해 왔다”며, “이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통해 중관사상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반 논문으로는 △십이유경(十二遊經)』에 대한 연구 기록(푸 첸종·중국 상하이대) △죽음에 대한 선적 해결 : 죽음이라는 위대한 문제에 대한 통찰(카르마 렉셰 쏘모·미국 샌디에고주립대) △<까마귀 머리로 왕관을 쓴 악마> : 라훌라에 대한 고미술 ‘기깡(Ki kang)’과 중국 연원(카메론 베일리·동국대) △김기덕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재현된 불교의 미장센, 디에게시스, 미메시스(성원·미 코스탈 캐롤라이나대) 등 선과 불교미술, 불교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논문이 게재됐다.

이밖에 서평으로 △도널드 로페즈 주니어의 《법화경 전기》에 대한 서평(크리스토퍼 벨·미 스탯슨대) △박창환의 《바수반두와 슈리라타, 경량부 종자 이론》에 대한 서평(밍완 가오·홍콩대)이 실렸다.

《IJBTC》에는 인도, 미국, 태국, 대만, 캐나다, 노르웨이, 영국, 덴마크, 몽골 등 9개국 불교학자가 편집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IJBTC》는 2010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부터 톰슨로이터사의 새 데이터베이스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와 미국신학도서관협회의 아틀라 종교분야 데이터베이스(Atla DB)에도 색인 등재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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