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불교 최대 종파인 겔룩파의 개조 쫑카빠(Tsong Kha Pa, 1357~1419) 600주년 열반일(10월 25일)을 맞아 그동안 국내 불교학계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로 티베트불교를 새롭게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는 ‘티베트불교 톺아보기’를 주제로 10월 25일 오전 9시 30분 동국대학교 혜화관 2층 고순청세미나실에서 ‘2019년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쫑카빠의 기도문 <공덕의 근원>을 봉독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학술대회에서는 △쫑카빠 대사의 《요의불요의선설장론了義不了義善說藏論)》 핵심 요약(Sonam Gyaltsen·부산 광성사) △먼지, 의심 그리고 동기 - 자문화기술지와 ARCS 동기 모델을 통한 간화선과 족첸의 개념 정제하기(Joseph Lynn·동국대 / 논평 권선아·동국대) △비판과 대화 - 샤르자 따시 갤첸(1859~1934)의 생애와 저작을 통해 이해하는 뵌교와 티베트불교의 관계(William M. Gorvine·미 헨드릭스대 / 논평 양정연·한림대) △잠양 셰빠는 딱창 로차와 셰랍 린첸(b.1405)을 비판할 수 있을까? - 부정의 대상(dgag bya)에 대한 두 가지 견해(이종복·미 스톡턴대) △티베트불교 마법서의 이론적 분석(Cameron Bailey·동국대 / 논평 강형철·동국대) 등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제발표 뒤에는 이종복 스톡턴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학술대회 발표 주제는 그동안 우리나라 불교학계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것들이다.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은 “국내 학계에서도 티베트불교 관련 학술대회나 세미나, 워크숍이 여러 차례 개최되었지만 대개 티베트불교를 개관하거나 학계에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주제를 새롭게 조명하는 정도였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한 차원 더 깊이 들어가 티베트불교 가운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하나하나 천착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톺다’는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는 뜻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인 ‘티베트불교 톺아보기’는 ‘티베트불교와 관련하여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져서 찾으면서 살핀다’는 의미”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티베트불교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해외 학계의 최신 연구 경향을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국내 불교학계의 티베트불교 연구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의. 02)2263-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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