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시민단체들이 부적격한 인물이라며 국무총리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김진표 의원. 유튜브 진표TV 화면 갈무리.

차기 총리 후보로 김진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교계 안팎 시민사회단체가 총리 지명을 반대하는 입장문과 논평문을 잇따라 발표했다.

종교투명성센터 “종교인과세 개악 회개하라”

종교투명성센터(상임공동대표 곽성근, 이하 센터)는 11월 27일 ‘김진표의 총리 지명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종교인과세법 개악 행위를 회개하라”고 요구했다.

센터는 성명에서 “김진표 의원은 종교인과세법을 누더기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그 공으로 개신교계로부터 표창장까지 받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센터가 당 대표 선거 때 종교인 과세에 대한 김진표 의원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의원실로 공개질의서까지 보냈으나 전혀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지난해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올바로 할 것 △종교인과세법 개악 과정에서의 행위를 회개할 것 △종교인과세법을 폐지하고 일반국민 수준의 세금을 부담하도록 여당 차원에서 작업에 착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재가연대 “총리 임명은 촛불시민 목소리 외면”

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허태곤, 이하 재가연대)는 12월 3일 ‘김진표 임명하면 촛불정신 포기 선언하는 셈’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문재인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총리다운 총리를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재가연대는 입장문에서 △2009년 민주당 기독신우회 조찬기도회에서 신정정치를 언급한 ‘헌법을 무시한 장본인’ △종교인 과세법을 종교인 특혜법으로 바꾸고, 특정종교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주저함이 없는 ‘종교편향적 정치인’ △외환은행 론스타매각, 법인세 인하, 주택공사 분양 원가 공개 거부, 국립대 법인화, 대학등록금 인상, 한미FTA 추진 등 기득권자의 이익에 봉사하는 ‘경제통’ △소득세법 개악 등을 이유로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재가연대는 이어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에 임명한다는 것은 촛불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기득권에 안주하겠다는 뜻”이라며,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에 임명한다면 대통령이 밝힌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는 의지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개연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정평불 “정교분리 헌법 준수하지 못할 광신도”

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이도흠, 이하 정평불)도 12월 3일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에 임명하는 것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평불은 ‘보수반동의 맹주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리 임명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김진표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18대 국회에서 반민생, 반민주, 반역사, 반헌법, 반환경, 반생태적 행동을 자행하거나 적극 추동·동조하여 배제되어야 할 의원 44명 가운데 민주통합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될 정도로 보수적 정치인”이라며, “재벌과 기득권의 편에서 보수 반동의 정책으로 일관한 부패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정평불은 이어 김진표 의원이 2009년 4월 민주당 기독신우회 조찬기도회에서 “신정정치를 통해서만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고, 야당으로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기독신우회도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정치,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했다. 또 △2012년 12월 민주당 종교특위 위원장으로 동성애를 반대한 점 △2017년 보수 개신교계의 종교인 과세 반대 입장을 현 정부에 반영하여 종교인 과세 유예를 추진하고 특정종교의 이익을 대변한 점 등을 추가로 지적하고 “김진표 의원은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명시한 헌법을 준수하지 못할 광신도”라고 주장했다.

정평불은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의 경제 위기를 맞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통이기에 임명을 강행하는 듯하지만 김진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의 정반대 정책을 구현해 노무현 정권 때처럼 경제를 망치고 정권도 몰락시킬 무능하고 부적격한 관료”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추호도 정당성이 없는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면 이 나라의 경제를 망치는 것은 물론 숱한 문제에도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던 국민들마저 마지막 마음의 끈조차 끊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명하게 판단하여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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