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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성찰한 ‘느낌’

기사승인 2019.12.09  14: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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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원 등 ‘느낌, 축복인가 수렁인가’

   
▲ 운주사|2만 원

불교를 비롯해 동서양 철학, 심리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느낌’에 대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성찰한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책으로 '밝은사람들' 총서 시리즈 중 14권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됐으며 이필원(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파라미타칼리지 교수), 자현(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한형조(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교수), 양선이(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교양대학 교수), 권석만(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필자로 참여했다.

이 책의 편집자 서문에서 한자경(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불교 철학적 관점에서 느낌에 대해 포괄적으로 소개하며, 느낌과 감정과 생각의 순환 과정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느낌 그 너머의 자각과 깨달음의 길을 모색한다.

이필원 교수의 〈느낌, 감정의 다양성을 여는 코드-느낌의 이중성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초기불교 분야에서의 느낌의 문제를 다루면서, 느낌이 ‘능동적으로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수동적으로 ‘느껴지는 것인가’의 물음을 던진다. 그러면서 느낌은 “한편으로는 번뇌가 잠재된 부정적인 것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해탈 내지 열반으로 나아가는 문의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했다.

자현 스님은 〈선불교의 감정 수용과 인간 행복의 문제〉에서 중국의 강북문화가 전체의 질서와 도리, 예(禮)와 절제를 중시하는 반면 강남문화는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며 느낌과 감정을 긍정하고 현실을 인정한다며 이는 곧 인간 욕망의 긍정으로서, 서구 근세철학의 인욕긍정론과 비교될 수 있다고 논한다.

한형조 교수는 〈불교의 평정(평등), 그리고 주자학의 중화(中和))에서 느낌 내지 감정에 대한 불교와 유교적인 처방을 대비시킨다. 불교는 외부 사물의 자극으로부터 평정을 얻고 사물의 비실재성에 대한 깨닫기 위해 수행한다. 반면 주자학은 현실에 적절하게 반응하여 오히려 발현된 감정이 상황에 적합한지 성찰하고 자신의 구조화된 성격을 건전하게 고쳐나가면서 자신의 본성을 자연스럽게 지켜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양선이 교수는 〈느낌과 인간의 행복〉에서 감정에 대한 서양 근현대 철학자들의 ‘느낌 이론’을 설명한 후, 그에 대한 비판으로 제기된 최근의 ‘인지주의적 관점’을 제시한다. 인지주의는 ‘사고나 믿음 등의 인지적 요소가 감정을 구성한다’ 고 간주하며, 감정을 ‘대상성 내지 지향성’을 갖는 평가적 판단과 동일한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즉 감정을 느낌과 인지가 함께 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권석만 교수는 〈느낌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감각, 직감, 그리고 감정의 이해-〉에서 느낌을 ‘감각’·‘직감’·‘감정’이라는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여 이 각각의 느낌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한다.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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