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화 옮김|나무의마음 |1권 1만 6000원, 2권 1만 4000원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20대의 교포청년은 한국의 유명 선사를 만나 출가, 30년 가까이 선방에서 참선 수행을 했다. 그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 자신이 배운 참선을 일상에서 어떻게 풀어갈지, 독자에게 알려주려 책을 썼다.

하버드, 20대, 교포, 출가, 30년, 참선, 다시 세상… 키워드 중 어느 하나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이 없다. 그것을 이어놓으니 또한 궁금증이 생긴다. 어떤 인물일까.

테오도르 준 박은 하버드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했고, 대학 때 우연히 10년 묵언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송담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대학을 졸업한 뒤 송담 스님을 만났다. 그 2년 뒤 송담 스님의 제자가 됐다.

그는 불교에 대한 믿음보다 참선을 하면 심적 괴로움을 치유하고 인생에 수반되는 실존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오로지 참선에 전념하기 위해 스님이 되었다. 그래서 수행정진하면서도 그 원리와 효과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종교집단의 주장과 관습을 목도하면서 회의가 들기도 했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20년 넘게 수행정진에만 몰두하던 저자는 7년 전쯤 “세상이 한국의 전통 활구참선법을 배울 준비가 되었다”며 국내외 사람들에게 참선을 가르쳐보라는 송담 스님의 당부를 거절할 수 없어 불교 매체에서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대외 활동에 나섰다.

그의 강연이 호응을 얻으면서 대학생들과 정기 모임을 갖고, 해외 대학 및 기업의 초청을 받는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는 과연 자신이 원하는 삶, 진실한 삶을 살고 있는지 계속 자문한 끝에 지금은 절에서 나와 자유로운 도시 수행자로 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참선 지도와 강연, 집필활동을 하며 “참선은 행복으로 가는 새로운 공식”이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또 “부디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큼 오래 걸리지 않고, 쉽게 참선을 배워 참선의 혜택을 누리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 책을 통해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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