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송천)은 2020년 전통문화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개설 강좌는 △불화(목) △단청(수) △서각(수, 토) △전통사경(토) △생활자수(1·3주 금) △전각(목) 등 6개 과정으로 3월 2일부터 강좌별 해당 요일에 개강한다.

전통불화의 맥을 잇는 불모 양성소로 자리잡은 불화 강좌는 조해종 불모가 강의한다. 또 단청 강좌는 홍관식 작가, 서각 강좌는 김진희·서용수 선생, 전통사격은 오현주 작가, 생활자수는 강남순 바람의화원 대표, 전각은 최두헌 작가가 각각 강의한다.

서각은 3개월 과정이며, 전통사경과 생활자수, 전각은 5개월, 불화와 단청은 6개월 과정이다.

문화강좌는 2월 29일까지 박물관 문화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55-384-0020), 누리집(www.tongdomuseum.or.kr)으로 신청할 수 있다.

통도사성보박물관 관계자는 “문화강좌를 통해 찬란한 불교전통 문화를 공유하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제공한 각 강좌 소개.

불화 | 조해종

통도사성보박물관 불화반은 기법과 재료에서 전통불화의 맥을 잇는 불모 양성소로써 자리 잡았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초실습과 강의를 구성하고, 여러 해를 거치도록 변함없이 회원들이 참여하고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발전되어 가고 전통문화를 익히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20년 가까이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이끌어오고 있는 연당 조해종 불모의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더욱 발전되고 향상되어 불교문화의 저변 확대에도 많은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청 | 홍관식

단청은 나무를 비바람과 병충해로부터 보호하는 칠공사로 청·적·황·백·흑색의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놓은 것을 말합니다. 통도사 경내에도 아름다운 단청이 많이 베풀어져 있습니다.

단청의 묘미는 단청 속에 담긴 상징세계를 이해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며 단청반에서는 단청의 기초부터 접근하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재청에서 시행하는 문화재 수리기술·기능자시험(화공) 부분에서 매해 꾸준히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어 젊은 층에 상당히 인기가 높은 강좌입니다.

통도사성보박물관 단청반은 홍관식 선생의 지도 아래 불교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꾸준히 정진해왔으며 이를 통해 우리문화의 전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각 | 환옹·서용수

서각은 나무에 글이나 무늬를 새기는 서각은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해인사 팔만대장경으로 대표할 수 있는 유서 깊은 분야로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예술작품입니다.

통도사성보박물관 서각반은 환옹 김진희 선생과 서곡 서용수 선생의 지도 아래 불교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꾸준히 정진해 왔으며 매해 작품전을 통해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각은 우리문화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시대의 조류에 맞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통사경 | 오현주

사경은 수행과 신앙의 결합체로, 손으로 베껴 쓴 경전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 불교의 전래를 목적으로 사경이 시작되었으나, 인쇄술의 발달로 오늘날에 사경의 의미는 '사경하는 그 자체가 공덕을 쌓는 일'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수행의 일종으로 계속되고 있다. 사경을 함으로써 산란한 마음을 집중 할 수 있으며, 몰입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강좌입니다.

생활자수 | 강남순

자수는 길쌈·바느질 등과 함께 바늘 한땀 한땀의 정성을 통해 일상생활 곳곳에 섬세한 솜씨로 아름다움을 가꿔 왔으며, 아울러 민족의 정서를 그 속에서 꽃피웠습니다. 특히 본관에서 진행되는 자수반은 강사의 오랜 연구로 우리 꽃을 계절에 따라 생활용품에 놓음으로써 심미적인 기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수반은 개강된 이후 꾸준하게 많은 수강들이 거쳐 간 교육과정입니다. 특히, 생활소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삼을 수 있으며, 정적인 활동으로써 참선의 도구로 활용 될 수 있습니다.

전각 | 최두헌

단단한 돌에 날카로운 칼끝으로 새겨지는 문자의 유희(遊戱)를 느낄 수 있는 강좌입니다.

전각은 돌에다 새기는 행위를 통칭한다. 인류와 함께 생겨난 언어문자들을 기록이나 학습, 소통 등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문명과 함께한 역사적이고 소중한 예술행위입니다. 나아가 신용과 징표로서의 역할을 벗어나 예술적 언어유희로 발전하여 작게는 도장, 넓게는 무한한 범위로 활용되고 있다. 즉 금석학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여 방촌(方寸)안에서의 문자유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전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므로, 전서의 기초가 강의의 시작이 되며 그 후, 돌에 새기는 기술 또한 습득하여 작품을 완성합니다. 돌에 새긴 결과물을 찍어 내는 과정까지가 작품의 완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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