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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무한한 융합의 보고

기사승인 2020.02.21  15: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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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에서 도전하다 - 박찬욱

   
▲ 매번 청중들의 좋은 호응을 받는 학술연찬회.

나에게 불교와의 인연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딸만 다섯이었던 집안에서 아들을 보고 싶으셨던 불심 깊은 할머니와 어머님의 불공 끝에 태어났으니,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절에 다닌 셈이다. 고등학생 때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불교의 가르침에 대하여 진지하게 사유하며 강의와 법문을 귀담아 듣게 되었고,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하여 사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사람은 결국 죽게 되는데, 죽음이 끝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서 관련 책들을 탐독했고, 사람이 죽으면 몸은 썩어서 없어지지만 마음은 남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대학에서 불교를 전공하고 싶었던 꿈은 가족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해 접어야 했지만, 이후 틈틈이 다양한 마음공부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수행의 맛을 체험하게 되었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서 40대 초반이던 200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었다.

2004년 봄 안국선원 간화선 집중수행에 참가하면서 수불 스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2006년 초 스님의 제안으로 ‘밝은사람들연구소’를 개소하게 되었다. 불교와 사회의 상생을 촉진하는 사업 추진을 원한 스님의 의도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과 일맥상통하였기에 신심을 갖고 일을 추진할 수 있었다. 지식인을 위한 포교 활동과 불교상담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여 몇 가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밝은사람들 총서, 학술연찬회 개최 등 지식인 대상 포교

지난 14년 동안 불교와 인접 학문인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과 소통을 촉진하는 학술연찬회를 18차례 개최해 지식인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의 장을 개척하였다. 매번 300명 안팎의 청중이 참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중앙일간지에서 발표논문을 집중보도하는 등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불교의 핵심을 일반화 시켜 불자가 아닌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와 질문으로 전환한 아이디어가 큰 역할을 하였다고 판단된다.

지금까지 다룬 주제는 ‘욕망, 삶의 동력인가 괴로움의 뿌리인가?’, ‘나, 버릴 것인가 찾을 것인가?’, ‘마음, 어떻게 움직이는가?’, ‘몸, 마음공부의 기반인가 장애인가?’, ‘행복, 채움으로 얻는가 비움으로 얻는가?’, ‘죽음, 삶의 끝인가 새로운 시작인가?’, ‘믿음, 디딤돌인가 걸림돌인가?’, ‘괴로움, 어디서 오는가?’, ‘깨달음, 궁극인가 과정인가?’, ‘자비, 깨달음의 씨앗인가 열매인가?’, ‘분노,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소유, 행복의 터전인가 굴레인가?’, ‘생각, 키워야 하나 없애야 하나’, ‘느낌, 축복인가 수렁인가?’ 등이다.학술연찬회에서 발표되는 논문을 연찬회 개최 직전에 도서출판 운주사를 통하여 ‘밝은사람들총서’로 출간한다. 총서는 지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서포교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2012년 《죽음, 삶의 끝인가 새로운 시작인가》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고, 2015년에는 《깨달음, 궁극인가 과정인가》, 2018년에는 《소유, 행복의 터전인가 굴레인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됨으로써, 사회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 불교상담프로그램을 실시, 연구 결과 논문으로 발표했다.

현대인 대상 포교방법으로 불교상담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입증

일반인 대상 포교방법의 일환으로 개발한 불교와 상담심리학을 접목한 불교상담 프로그램을 암환자와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효과를 상담심리학적 연구방법론을 통하여 검증하였으며,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같은 맥락의 프로그램을 대학생, 사찰신도 대상 수업에도 적용하여 탁월한 포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종립학교인 동국대학교에서 불교 관련 교양과목에 대한 수강생의 평가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진행하는 강의 ‘심리치료와 불교’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매학기 1,200명에 가까운 전체 교수·강사 중 20명에게 수여하는 ‘Best Lecturer Award’를 6학기 연속으로 수상했다. 젊은 지성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불교 포교 방법론으로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현대과학과 불교를 접목한 강좌와 템플스테이를 통한 포교

우리 연구소가 자리를 어느 정도 잡자 다른 연구소와 협업을 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불교과학아카데미(대표 김성구)와 협력하여 2014년부터 각종 강좌와 템플스테이를 통하여 현대과학으로 불교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불교와 과학이 연결되고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풍부한 성과를 기대하는 많은 지성인이 호응하고 있다.

2014년 8월부터 2016년 9월까지 함양 약천사와 수원 가정집에서 매월 1회 총 24회에 걸쳐 ‘현대물리학과 불교’라는 주제의 공부모임을 기획 실시하였는데, 약천사 1박 2일 모임에서는 10명이 2년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수원의 3시간 모임에서는 11명이 2년 과정을 수료하였다.

2016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현대과학으로 풀어본 금강경’을 주제로 한 함양 약천사 1박 2일 공부모임에서는 14명이 24회에 걸친 2년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같은 기간 서울 법련사 3시간 공부모임에서는 130명이 1년 과정을 수료, 그중 74명은 2년 과정을 수료하였다.

2018년 8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3기 강좌는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를 교재로 진행하고 있는데, 3년 과정인 함양 약천사 1박 2일 공부모임 2개 반에는 25명이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2019년부터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으로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저자직강 템플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49명이 참석한다. 이처럼 현시대의 지성인들은 불교가 상담이나 과학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이뤄내는 성과에 관심을 갖고, 현대의 문제점을 불교가 해결해나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돌이켜보면 참으로 감사한 인연을 만났다.

앞으로도 학술연찬회, 불교상담, 불교의 과학적 이해 등을 통하여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현대인의 이고득락(離苦得樂)을 촉진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적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

박찬욱 | 밝은사람들연구소 소장

박찬욱 .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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