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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주요 일정은?

기사승인 2020.03.19  1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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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축행사 연기는 국민 평안 발원하는 적극적 의지”

   
▲ 2017년 연등회 연등행렬. 사진 제공 문화재청.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국난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적극적인 의지로 불교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5월말로 연기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는 1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를 비롯해 봉축법요식 등 봉축행사를 연기한다고 선언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라는 사태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봉축행사 연기는 “‘코로나19 감염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동참하는 한편, 조속히 오늘의 위기가 종식되어 우리 국민과 모든 인류가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연기는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뿐만 아니라 천태종, 진각종, 관음종, 태고종 등 종단협 소속 29개 종단이 모두 뜻을 함께 한 조치이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대구·경북 코로나19 감염의 중요한 통로가 되었고, 개신교 일부 교회들이 정부의 간곡한 종교계 집단행사 자제요청에도 예배 등을 지속해 코로나19 지역감염 통로가 되는 상황에서 법회 등 모든 행사 금지라는 선제적 대응에 나섰던 불교계가 다시 한 번 종교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사상 초유의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종단협은 봉축행사 연기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선제적으로 각종 법회 및 행사 등에 대한 중지 결정을 내리고 감염 확산을 위한 정부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력해 오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일부에서 발생되고 있는 등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 등에 따른 감염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국민과 함께 축하하는 경사스러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우리 사회의 종교행사 등에 대한 자제 요청 등에 따라 변경한다.”고 했다.

이에 오는 4월 30일(목, 음력 4월 8일) 예정됐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5월 30일(토, 윤 4월 8일)로, 4월 25일(토) 예정됐던 ‘연등회(연등축제)’는 5월 23일(토)로 변경한다. 4월 30일에는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정진 입재’를 진행해 5월 30일까지 매일 기도정진을 진행하며, 5월 30일에 온 국민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찬탄함과 더불어 기도정진 회향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 기조 및 취지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기조로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국가적 재난 극복 및 환자들을 위한 기도, 국민과 함께하는 국난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우선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전국사찰 기도정진’이 봉행된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고,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도정진은 4월 30일(목)부터 연기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당일인 5월 30일(토)까지 진행된다. 기도정진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회원종단 전 사찰, 약 1만 5000여 사찰이 동참하며, 조석예불 또는 사시불공 시간에 주로 봉행될 계획이다.

기도는 약사여래 기도를 중심으로 입정-삼귀의-약사여래경 독경-약사여래불 정근-발원문-사홍서원 등의 절차를 따르도록 했다. 또 약사여래 기도 대신 보배경 기도를 중심으로 (입정-삼귀의-보배경 독경-석가모니불 정근-발원문-사홍서원 순으로 진행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4월 30일 기도정진 입재식 날에는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이 조계사에서 입재법문을 한다. 이는 BTN불교TV와 불교방송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입재에 맞춰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을 4월 30일(목)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봉행한다. 봉축등은 이날부터 5월 30일까지 1개월간 불을 밝힌다. 봉축등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난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황룡사 9층석탑 모형탑으로 정했다.

연기된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의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은 5월 23일(토)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동국대학교 대운동장과 종로 일대에서 치러진다.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황에 따라 행사를 탄력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축제형식의 어울림마당 및 연등행렬을 지양하고,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행사로 기획될 예정이다.

연등회의 중요행사인 전통문화마당은 5월 24일(일)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종로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 행사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황에 따라 행사를 탄력적으로 치를 계획이며, 기존 행사 부스 이외에 모금 및 나눔행사 등을 추가 배치하고, 축제형식의 각종 공연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봉축 법요식은 5월 30일(토)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 및 전국사찰에서 동시에 봉행된다.

법회는 부처님오신날 참 뜻을 나누고,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회향법회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발표되는 봉축사는 대국민 메시지로, 발원문은 코로나19 희생자 애도와 환자를 위한 기도, 불자들의 서원 등으로 준비된다.

한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한·중·일 삼국의 황금유대라는 불교우호교류를 이끌어 온 단체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해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중국에 설중송탄(설중송탄,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의 마음으로 구호물품을 전달해 왔다.

종단협에 따르면 우리 불교계가 중국불교계에 전한 구호물품은 종단협이 마스크 1만 개, 천태종이 1만 6000개를 보냈고, 조계종이 중국대사관에 1억 원, 태고종이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에 중국 호북성불교협회장이 감사와 격려 서신을 종단협에 보내왔고, 중국불교협회장 대행 연각 스님도 감사 서신을 보내왔다. 또 중국불교계는 의료용 마스크 6만 개와 체온계 100개를 종단협에 기부했다. 18일 현재 의료용 마스크 6만개 중 2만개가 인천공항 세관에 도착해 수입 절차 진행 중이며, 이후 서울특별시청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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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제휴에 따라 <불교닷컴>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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