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유인·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조주빈이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성평등불교연대가 N번방 성폭력 가해자와 구매 수요자 모두를 강력 히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평등불교연대는 3월 24일 ‘N번방 성폭력 가해자 모두를 강력하게 처벌해 주십시오’란 제목의 성명에서 “잔혹한 성범죄가 계속 확대 재생산되는 이유는 제대로 된 처벌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성평등불교연대는 “가해자는 물론 불법촬영 영상물을 구매하는 수요자에 대해서도 처벌하지 않는다.”며, “구매자에 대해서는 처벌할 법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월 국회청원이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지만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법조문에서 빠졌다.”고 밝히고, “성 착취라는 심각한 범죄행위에 대한 관대함이 이번 N번방 사태를 키우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평등불교연대는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며, “기술의 발전 뒤에 잠식되어 온 인권 침해의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N번방 사건 가해자는 물론 제작, 유통 구매자와 소지자 모두 철저히 수사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처 △성 착취 카르텔을 끊어낼 수 있는 강력한 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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