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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주석 중심으로 번역한 ‘유마경’

기사승인 2020.06.30  16: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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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귀 ‘역주 유마힐소설경’

   
▲ 구마라집 한역|도서출판 중도|2만 5000원

중국의 4대 역경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구마라집이 한역(漢譯)한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을 김호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교수가 우리말로 번역해 출판했다.

흔히 《유마경(維摩經)》으로 알려져 있지만 온전한 명칭은 ‘유마힐소설경’이다.

이 책의 특징은 낱낱의 경문 어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용어의 주석을 중심으로 번역한 것이다.

주석은 길장(吉藏)의 《유마경의소(維摩經義疏)》에 근거하여 역자가 보완 내지 새롭게 보충했다. 김호귀 교수는 지난해 《유마경의소(維摩經義疏)》를 번역해 출간한 바 있다.

《유마힐소설경》은 반야부 계통의 경전보다 늦게 성립된 경전이지만 ‘반야개공(般若皆空)’ 사상에 의거하여 대승보살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한자문화권에서 출가와 재가를 구별하지 않고 널리 독송된 경전이다.

경전의 주인공인 유마힐이 소승의 견해에 젖어 있는 불제자들을 일깨워 대승에 눈뜨게 하려고 방편으로 질병을 보이고, 문병 온 이들에게 대승 이념에 근거한 보살행을 설법한다는 내용이다.

후대에는 화엄종(華嚴宗), 삼론종(三論宗), 천태종(天台宗), 선종(禪宗) 등에서도 널리 유통되었다. 특히 선종에서는 달마(達磨)로부터 혜능(慧能)에 이르는, 소위 초기 선종시대의 선 문헌 가운데서 가장 빈번하게 인용된 경전으로, 사상과 실천의 양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유마힐소설경》은 권상(卷上) 제1 불국품(佛國品), 제2 방편품(方便品), 제3 제자품(弟子品), 제4 보살품(菩薩品), 권중(卷中) 제5 문수사리문질품(文殊師利問疾品), 제6 부사의품(不思議品), 제7 관중생품(觀衆生品), 제8 불도품(佛道品), 제9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 권하(卷下) 제10 향적불품(香積佛品), 제11 보살행품(菩薩行品), 제12 견아촉불품(見阿閦佛品), 제13 법공양품(法供養品), 제14 촉루품(囑累品) 등 14품(品)으로 구성되었다.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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