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드마삼바바 지음|불광출판사 | 2만 5000원

그동안 국내에는 영역본이나 일역본을 우리말로 번역한 《티베트 사자의 서》가 주로 소개됐다. 티베트어 원전을 우리말로 처음 옮긴 것이 2014년 출간된 《완역 티베트 사자의 서》(정우서적)이다. 이 책의 오류를 세세히 바로잡고, 각 구절의 출처나 내용 등 미진한 부분을 보완한 개정판이 출간됐다. 개정판에서는 판형과 글꼴을 바꿔 독자가 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역자인 중암 스님은 30여 년 동안 인도와 네팔에 머물며 토굴 수행과 티베트어 경론 번역에 매진해왔다. 중암 스님은 번역을 위해 티베트어 판본 3종을 비교·대조하여 오류를 수정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하고 상세한 각주이다. 번역어와 그 의미, 그리고 티베트불교의 수행 등 번역문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을 각주를 달아 상세하게 설명하고, 출처를 일일이 밝혔다. 역자가 바르게 고친 원문의 오류에 대해서도 수정한 내용과 그 까닭을 명확하게 밝혔다.

여기에 더해 티베트불교의 수행법도 자세히 안내했다.

추천사에서 청전 스님은 “신비롭기만 한 것으로 오해된 티베트밀교가 바른 불법으로 자리 잡고, 독자 제현의 수행길에 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티베트 사자의 서》는 8세기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한 인물이자 티베트 사람에게 ‘제2의 붓다’로 꼽히는 성인 파드마삼바바가 사후 세계를 보고 돌아와서 죽음과 그 이후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말세의 수행자와 불자를 위한 최후의 비방(秘方)으로 편찬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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