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탈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지를 살포하고, 북한이 이에 대응해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 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남북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는 기도정진이 시작됐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는 10월 13일까지 남북 관계 위기 극복과 평화통일을 발원하는 기도정진을 봉행한다. 입제식은 민추본 관계자와 회원 등이 동참한 가운데 7월 1일 오후 5시 조계사 대설법전에서 봉행됐다.

기도정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민추본 사무처로 동참신청한 후 직장이나 집 등 각자 편한 곳에서 원하는 날짜에 안내문에 따라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추본은 동참자에게 기도정진 안내문과 한반도기를 보내줄 예정이다.

7월 4일까지 회원들이 함께 기도정진한 민추본은 7월 5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세 차례로 나누어 릴레이 기도정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7월 5일 시작된 1차 정진 회향일은 광복절이다. 6·15남측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준비하는 광복절에 참석하는 것으로 1차 기도정진을 회향한다. 8월 16일부터 시작되는 2차 기도정진 회향일은 평양공동선언 2주년 기념일인 9월 19일이다. 9월 20일 시작되는 3차 기도정진 회향일은 금강산 신계사 복원 13주년 기념일인 10월 13일이다. 민추본은 기회가 되면 신계사를 방문해 3차 기도정진을 회향할 계획이다.

민추본 관계자는 “이번 기도정진은 민추본 통일교육 수료생 모임인 통일바루와 민추본 회원들이 제안했다.”며, “이번 기도정진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불자들의 염원을 모으고,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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