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언(無言)의 꽃|박준식

조계사 장애인 전법팀인 원심회가 회원들의 만다라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연다.

원심회는 서울 홍제동의 비로자나국제선원 1층 갤러리 까루나에서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고요 속에 비친 내 마음〉이라는 전시를 한다.

이번 전시는 원심회의 청각장애인들 회원들이 2019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간 매월 1회 모여서 작업한 만다라 작품을 모아 개최한다.

만다라 작업에는 만다라 심리 연구소 임수진 소장의 지도와 원심회 수어통역사들의 통역 지원으로 20여 명의 청각장애인들이 참여해왔다.

원심회 관계자는 “청각장애인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내면과 만났다”며 “그림을 그린 후 설명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 서로 소통하고 지지를 받는 공감대를 형성하다보니 참여한 이들이 점점 더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만다라 프로그램은 1995년부터 원심회 포교에 참석해 온 일원 스님이 교육비를 후원하면서 시작해 1년 간 진행할 수 있었다.

원심회는 1988년 11월 창립해 장애인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청각장애인과 불자수어통역사들이 함께 활동하며 수어법회와 수어교육 등 다양한 포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