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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맞추듯 일본사료 추적, 잊힌 한국승려 발굴

기사승인 2020.10.12  11: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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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옥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 승려들’

   
▲ 운주사 | 2만 2000원

일본에 불교가 전래되고 뿌리내리는 데 고대 한국 스님들이 기여한 역할에 대한 연구서다.

일본에서 불교는 538년 공인되었다. 일본불교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한국 스님들이 불경을 전수하고 강설한 것은 물론이고 아스카, 나라, 교토의 많은 불교 유적도 고대 한국 스님들의 손길을 거쳐갔다. 하지만 한국의 영향을 애써 외면하려는 일본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된 연구나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 책은 선행연구나 자료가 부족한 상황, 특히 한국 사료에는 기록이 없고 일본 사료에만 남아있는 고대 한국 스님들의 기록을 하나하나 살펴, 마치 퍼즐을 맞추듯 하였다.

720년 간행된 《일본서기》를 시작으로 1702년의 《본조고승전》 까지 약 1000여 년 동안 간행된 일본의 각종 사료를 조사하고 고대 한국 스님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들어있는가를 추적하여 그들의 활약상을 입체적으로 정리하였다.

2부로 되어 있는 이 책의 1부는 ‘일본 문헌에 나타난 고대 한국 승려들’로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일본불교의 뿌리 남도 6종과 고대 한국승’에서는 신라승 심상과 고구려승 혜관이 각각 화엄종과 삼론종의 종조로 활약한 사실을 소개했다. 2장 ‘민중과 국가 불교의 접목’에서는 민중불교의 보살행을 실천한 백제계 행기의 사상과 업적, 일본 승강제도의 정비에 기여하며 승려 직위로는 최고 자리인 승정에 오른 백제승 관륵, 나라불교의 중심 사찰인 동대사를 창건하고 초대 주지를 역임한 백제계 양변 등을 다루고 있다. 3장 ‘영험력을 통한 불법 전수’에서는 반야심경을 독송하는데 입에서 광채가 나온 백제승 의각, 법력으로 환자를 치료한 백제 출신 비구니승 법명과 치료승들, 일본 성실종의 시조이면서 기우제로 이름을 날린 백제승 도장 등을 살펴보고 있다. 4장 ‘선진문화 전파의 선구적 역할’에서는 고구려승 담징이 그린 법륭사 금당벽화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일본세기》를 지은 고구려승 도현과 우지교를 건설한 고구려승 도등 등의 활동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2부 ‘일본의 천년고찰과 고대 한국 승려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 스님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사찰이나 사적지를 저자가 직접 찾아다니면 쓴 현장 기록이자 답사기이다.

저자 이윤옥 씨는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일본어과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한일 간의 우호증진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일본 속의 고대 한국출신 고승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신일본 속의 한국문화 답사기》, 우리 풀꽃 속의 일제 잔재를 다룬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국어사전 속 일본말 찌꺼기를 다룬 《오염된 국어사전》, 《사쿠라 훈민정음》 등이 있다.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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