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효대사> 대본. 사진 제공 국립무형유산원.

전통춤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고 강선영(1925~2016)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소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12월 13일까지 원내 어울마루 1층 무형문화재기념관 중앙홀과 누리집(www.nihc.go.kr)에서 ‘태평을 기원하다, 강선영의 춤’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태평무 의상, 경기도 도당굿 진쇠장단 음원 릴테이프, 중동 공연 릴테이프, <원효대사> 대본, 해외공연 홍보물 등 강선영 선생의 유품 24점과 생전 공영 영상을 볼 수 있다.

<원효대사> 대본은 1976년 발표된 무용극이다. 강선영 선생이 안무를 맡고, 요석공주 역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강선영 선생은 이 작품으로 안무가로서 기반을 다졌고, 그해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강선영 선생은 13세 때 스승 한성준(1875~1941)에게서 승무와 살풀이춤, 태평무 등 다양한 춤을 배웠다. 강선영 선생은 스승이 경기도 지역 무악(巫樂)과 무무(巫舞)를 토대로 창작한 태평무를 발전시킨 공로로 1988년 국가무형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선생은 1951년 강선영고전무용연구소를 세워 전통 춤을 공연하는 한편, <초혼>, <목란장군>, <열두 무녀도> 등을 창작해 한국무용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를 방문·공연하는 등 우리 춤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 활약했다.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고향인 안성에 태평무전수관을 건립해 후진 양성에 힘썼다.

전시를 현장 관람하려는 이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관람료는 없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작고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매년 소규모 전시회를 이어오고 있다.

문의. 062)280-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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