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63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져 있으며, 보물 223호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는 철원 화개산 도피안사.
이곳을 한평생 일군 주지 도견 스님은 철원지역민과 함께 자연 보호와 문화재 보호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중 백마고지 전투에서 희생된 국군장병과 지역민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해마다 수륙대재를 진행하고 있다.
도견 스님은 이 책에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타인과 자연에서 분리되어 홀로 가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함께하며 그 자연에 발자국을 새기는 사람 모두와 함께해야 하는 것이 삶이라는 것이다.
《피안으로 가는 길》은 그러한 믿음으로 한평생을 살아왔으며, 남은 삶 또한 자연 안의 한 인간으로서 ‘자연주의 철학’을 펼치는 노스님의 이야기다.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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