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인생사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과 역경도 헤쳐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닥친 삶의 문제는 결국 과거 자신이 지은 과보로 말미암아 생긴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업장이 두터운 사람은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선 팔정도와 육바라밀 실천을 통해 선행 공덕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극한 정성으로 발원하여 불보살님께 기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마음이 변하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면 운명은 저절로 바뀌게 됩니다. 수행을 통해서 말, 행동, 생각 등 삼업(三業)을 맑게 닦고, 간절히 발원의 기도를 올리면 저절로 업보는 소멸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두운 운명도 밝은 운명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지극하고도 극진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피를 믿고 애오라지 하나만을 바라는 마음〔一心〕으로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소원하는 일들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보조 스님께서 이르시길 “깊은 신심에는 감응이 헛되지 아니하여 마치 그림자와 메아리가 서로 쫓아 일어나는 것과 같은 줄 알아야 하느니라〔深信感應이 不虛하여 영향상종影響相從이니라〕.”이라 하셨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면 반드시 불보살님이 다른 모습으로 화현하여 가피를 내리는 현증가피(顯證加被), 꿈을 통하여 예시를 하고 난 다음 가피를 내리는(夢中加被),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절로 바라는 일들이 성취되는 명훈가피(冥薰加被)를 입을 수 있습니다. 기도는 어두운 운명을 밝게 바꾸는 길입니다.

송운 스님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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