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각종 제31대 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밀교신문.

“공감하는 신행, 함께하는 종단을 지향하고 승단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모든 종무행정의 포커스를 포교와 교화에 두겠다.”

도진 진각종 통리원장이 12월 15일 오후 2시 서울 진각문화전승원 1층 무진설법전에서 봉행된 ‘제31대 통리원장 취임법회’에서 앞으로 4년간 종단 운영 방향을 이와 같이 밝혔다.

도진 통리원장은 취임사에서 “진각종사 70년을 넘어 백년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진각 백년을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먼저 종단의 근간을 바로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도진 통리원장은 이어 “종단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것은 승단의 근본부터 살피는 것이며, 승단의 근본은 수행과 교화”라고 지적하고, “수행과 교화가 우리의 본분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하는 신행, 함께하는 종단, 승단의 소통과 화합, 포교와 교화를 강조한 도진 통리원장은 “이를 위해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교구와 심인당 포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통리원에 집중되어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교구로 분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도진 통리원장은 또 “스승과 신교도가 함께 참여해 진각종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검토할 기획위원회과 미래 진각종의 자산이 될 산내수련원 개발 T/F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제가 미래로 나아갈 마중물이 될 테니 응원과 원력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법 교무부장은 “물질이 치성하고 인간성은 피폐해진 시대를 예견하시고 물질을 수행방편으로 삼아 참회하고 실천하는 불교의 본지를 밝히신 종조 회당 대종사님의 가르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며 “오늘 취임법회를 새로운 전기로 삼아 이 나라의 안녕은 물론 지속가능한 지구촌의 미래를 위한 화합의 체를 세우고, 새롭게 출범한 제31대 집행부가 이러한 의지와 원력을 실천하여 밀엄국토가 현현되기를 서원한다.”고 강도발원했다.

익정 총금강회장은 일지정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도진 통리원장님의 취임은 세대교체를 통해 침체된 종단에 새바람이 일어나기를 염원하는 전국의 종도에게 기대감을 준다.”며, “(도진 통리원장이) 백년대계의 기초를 세울 것이라 믿는다. 총금강회는 미래의 후손들에게 정신적 자산을 남겨주기 위해 통리원장님과 함께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법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경정 총인과 덕일 인의회 부의장, 효원 종의회 의장, 회성 현정원장, 효명 교육원장, 덕운 회당학원 이사장, 원혜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 집행부 부·실장, 각 교구청장, 총금강회 임원, 장익 위덕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진각종은 종단의 새로운 출발과 화합의 의지를 담아 통리원이 자리한 월곡2동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1인 가구 중 기초수급 200가구에 이불 200채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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