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불교도들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이하 불교행동)을 결성했다.

불교행동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겪으며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우리로서는 이번 사태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불교도들과 뜻을 모아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이라는 단체를 긴급히 결성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원하기 위한 연대 사업을 시행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불교행동’은 군부의 잔학한 살상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미얀마에 대한 무기수출 금지와 미얀마 군부의 해외 자산 동결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결의안 채택을 UN안보리에 촉구할 예정이다.

‘불교행동’은 “불교인구가 대다수인 불교의 나라, 미얀마의 국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연대와 자비의 마음을 전하는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국제 종교계,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미얀마 군부가 유혈진압을 멈추고 미얀마에 민주 정부가 확립되도록 연대와 지원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교행동은 4월부터 6월까지를 1차 행동기간으로 정했다. 불교행동은 이 기간에 △종교계에 공동행동 제안 △대한민국 국회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촉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미얀마 불교도와 승가에 대한 연대 표명과 지원 △기금 모금과 홍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불교행동은 종교계에 공동행동을 제안해 △UN안보리 결의안 채택 촉구를 위한 국제 종교계 서명운동 △유엔안보리 결의안 관련 주한 외교 공관 앞 1인 시위와 기도회를 계획하고 있다.

유엔안보리 결의안 관련 주한 외교 공관 앞 1인 시위와 기도회는 불교행동과 작은형제회 JPIC가 참여한다. 4월초부터 2주간 1차 행동기간으로 잡았다. 대사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주중 1회 기도회를 갖는다.

불교행동은 미얀마 승가와 불교도에게 연대를 표명하고 이들을 지원한다. 불교행동은 군부의 잔혹한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입장을 표명한 미얀마 승가단체와 시민불복종운동을 이끌고 있는 미얀마 불교시민단체에 연대 서한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할 계획이다.

서울, 광주, 부산 등에 미얀마 민주화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하고 모금운동에 들어간다. 분향소는 설치가 가능한 지역부터 신속하게 추진하고, 추모행사 등은 재보궐 선거 직후 주말에 서울, 광주, 부산 등에서 동시 진행 계획이다.

미얀마 민주주의회복을 위해 항쟁하는 미얀마의 시민단체에게는 기금을 지원한다. 시민불복종운동을 주도하는 불교단체가 대상이다. 참여단체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와 블로그, 홈페이지 통해 온라인 모금 운동을 벌이고, 4월 중에 서울 인사동에서 모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불교행동에는 스님, 재가자, 사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스님으로는 동출 스님(설법연구원), 미산 스님(상도선원 회주), 법현 스님(열린선원 주지), 월암 스님(전국선원수좌회), 혜거 스님(금강선원 주지)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재가자로는 김명희(전 지하철노조위원장), 김재성(자애통찰명상원), 김재영(법사), 김태제(아이네임즈 대표이사), 김희욱(ICE네트워크), 민정희(ICE네트워크 사무총장), 박경준(전 동국대 교수), 박미숙(화가·번역가), 박수영(활동가), 박준영(전 국악방송 사장), 성기서(전 서원대 교수), 양춘승(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 우성란(천강에비친달 대표), 이영철(인문과학원 학림 원장) 씨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또 김동수기념사업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환경연대, 불력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자애통찰명상원, 조계종민주노조,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이 참여했고, 한국명상지도자협회도 연대하기로 했다.

서울 금선사, 부산 마하사, 고양 법문사, 서울 법장사, 대고 보광원, 하남 상불사, 창원 성주사, 서울 심곡사, 서울 운가사, 강릉 인월사 등 사찰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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