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는 불기 2565(202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음력 4월 초하루인 5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채식을 독려하는 ‘생명을 존중하는 부처님오신날 공동캠페인’(이하 캠페인)을 61개 사찰과 단체가 참여하는 불교기후행동, 21개 사찰이 참여한 녹색사찰과 함께 전개한다.

불교환경연대는 조계종 사회부 불교시민사회단체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캠페인을 조계종 2200여 곳의 사찰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총무원 등에 알리고 참여를 독려한다. 이를 위해 불교환경연대는 조계종 전국사찰에 공문과 포스터, 캠페인 안내 자료(리플릿)를 발송할 예정이다.

불교환경연대는 이 같은 계획을 4월 28일 단체 그림담마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은 8일간 채식하기가 주요 실천 방법이다. 불교환경연대는 그동안 펼쳐 온 ‘빈그릇 운동’과 환경운동 차원의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비닐·플라스틱 줄이기’도 채식하기와 함께 캠페인의 3대 실천 방법으로 정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채식은 굶주리는 이웃을 위한 자비행이자, 지구생태계를 보존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행동”이라고 밝혔다.

화석연료 못지않게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주범이 ‘축산업’이다. 육류 소비가 늘면서 목초지 확보와 콩과 옥수수 등 사료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지구촌 허파인 아마존 밀림을 불태우는 것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류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은 “축산업은 세계 물소비량의 30%, 땅 표면의 45%를 차지하고, 매일 10억 명의 인구가 굶주리지만 700억 마리의 식용 가축을 키우기 위해 세계 곡물의 50%를 가축 사료로 사용한다.”며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기후위기를 막는 실천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채식은 불자들에게는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살행이다. 불교의 관점에서 육식을 하는 것은 자비의 씨앗을 죽이는 것으로, 이를 금하면 불상생의 계를 지키는 효과를 갖는다.

불교환경연대는 “채식은 기후위기에서 지구를 지키는 일이고, 기아로 고통 받는 이웃을 돕는 자비행이자, 불자의 바른 삶을 사는 방법”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 굶주리는 이웃을 위해 채식에 도전해 보자.”고 제안했다.

개인 참여 방법은 △음력 4월 초하루부터 부처님오신날까지 8일간 채식하기 등 3가지 실천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실천내용 올리기 △참가 후기 남기기이다. 참가 후기는 구글 링크(http://url.kr/uznrwp)에서 내려 받아 작성하면 된다. 우수 참가후기를 선정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찰과 단체의 참여 방법은 △포스터 게시 △부처님오신날 일회용품 줄이기 △텀블러 등 개인용기 가져 오기 사전 공지 △법문 때 육식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 등 설명 △신도(회원)에게 캠페인 안내 문자 발송 등 홍보 △채식하기 동참 서약 서명 받기 △실천 노트 만들기 등이다. 부처님오신날과 초하루 법회 등에서 받은 서약서는 5월 25일까지 우편으로 불교환경연대에 보내면 된다.

불교환경연대는 ‘생명을 존중하는 부처님오신날’ 법문도 준비했다. 법문에는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게에 나타나는 생명의 존귀함, 《자타카》에 나타난 싯달타 태자의 자비심과 유정무정의 모든 생명의 가치 등을 설명하고, 이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기후위기 극복과 종차별주의 극복, 동물권 보호 등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문자료, 캠페인 포스터와 리플릿, 서약서 등을 원하는 사찰과 단체는 불교환경연대에 연락하면 받을 수 있다.

문의. 02)72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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