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약의 단초 7’ 전시 모습. 사진 제공 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

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은 8월 23일까지 ‘도약의 단초 7’ 단체전을 개최한다. 이번 단체전에는 ‘도약의 단초’ 1차 심사를 통과한 유용줄, 이다희, 정건우, 최아란, 최춘홍, 한재길 등 작가 6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용줄 작가는 기억 속 고향 풍경을 특유의 농도 짙은 수채화로 그려낸 작품을 선보였고, 이다희 작가는 파편화된 기억을 형상화한 듯 일상 속 인상적인 공간을 조각낸 작품을 출품했다. 정건우 작가는 고향에서 늘 보아온 바닷가 포말을 동양화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을, 최아란 작가는 공존의 메시지를 추상적인 형태의 설치미술로 표현한 작품을 각각 선보인다. 최춘홍 작가는 도심 속에서 찾은 휴식 같은 풍경을 색연필화로 그려냈고, 한재길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계절의 흐름이 느껴지는 한국화로 담아냈다.

이번 단체전에서는 참여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자연’을 키워드로,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교감하는 참여형 코너도 마련됐다. 관람객이 ‘내가 자연의 일부라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응답해 현장에서 그린 그림을 선보인다.

이밖에 ‘온라인 도슨트’, ‘온라인 작가와의 대화’ 영상이 8월 중 유튜브(탑골TV)에 게시되고, 탑골미술관의 실버 도슨트가 읽어주는 작품 해설을 네이버 온라인 클립으로 들으며, 집에서 전시를 감상하는 ‘한 뼘 미술관’도 운영된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 스님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예술을 향한 열정과 꿈은 나이에 한정 지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리라 생각한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신인 작가가 일상을 해석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저마다의 시선을 관람객들이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탑골미술관은 이번 단체전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8월 중순 심사를 벌여 최종 1인을 선정한 뒤 오는 11월 한 달 일정으로 생애 첫 개인전을 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약의 단초’는 탑골미술관이 개인전 경험이 없는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진행해온 공모사업이다.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노인은 작가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들의 꿈을 지원하고, 참여 작가는 다양한 노년층이 전달하는 메시지로부터 새로운 관점을 확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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