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주지 직무대행에 총무국장 혜안 스님이 임명됐다. 직무대행 기간은 3개월이다. 직무대행 기간은 연장할 수 있지만, 교구 안정 등을 위해 3개월 이내 산중총회를 열어 차기 주지 후보를 선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은해사 A 스님은 “주지 스님이 떠나면서 총무국장에 혜안 스님을 임명했고, 총무국장이 주지 직무대행 1순위여서 임명됐다.”고 전했다.

혜안 스님이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차기 주지 후보자 선출에 관심이 모아진다. 은해사는 본사주지 후보와 중앙종회 의원 1명도 선출해야 한다. 중앙종회 의원 보궐선거가 먼저다.

중앙종회 의원 보궐선거는 신흥사와 은해사 직선직 2석과 직능직(포교) 1석 등 총 3석을 선출한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는 직선직 보궐선거를 8월 26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직능직은 8월 2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 직능직선출위원회에서 선출된다. 이어 8월 26일 중앙선관위 회의를 통해 직능분야 당선인을 확정한다.

직능직 종회의원은 포교원장에 선출된 범해 스님 후임이고, 직선직 종회의원은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중앙종회 의원 정현 스님 후임과,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주지로 임명됐던 덕관 스님 후임이다.

은해사는 8월 26일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선출직 교구본사 주지 사임으로 무엇보다 교구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은해사가 두 차례의 선거를 치르기보다 산중 합의로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중앙종회 의원 보궐선거에는 전 주지 돈관 스님이 단일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 후보자가 결정되고, 주지 직무대행이 임명되면서 차기 본사주지 후보자 선출 논의도 신중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무대행 기간이 3개월인 만큼 하안거 해제일(8월 22일)이 지나면 본사주지 선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은해사 B 스님은 “중앙종회 의원은 돈관 스님을 단독후보로 내기로 산중 합의가 있었다.”면서 “교구 안정을 위해 선거를 치르는 것은 경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은해사 C 스님도 “본사주지 후보자를 산중 내 원만히 모시기 위해 깊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직무대행 기간은 3개월이지만 연장할 수도 있다.”며 “본사주지 선출 논의는 시작됐지만 백중 이후 보다 깊은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은해사 D 스님은 “차기 본사주지 후보자는 조실 스님과 회주 스님, 그리고 운영위원회와 문중 스님들이 논의해 갈 것으로 안다.”며 “직무대행 체제가 며칠 되지 않았다. 조만간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겠나.”고 했다.

은해사는 오랫동안 주지와 종회의원을 경선 없이 선출했지만, 최근에는 모두 경선으로 선출했다. 선거를 치르면서 여러 후유증도 있다는 내부 분위기가 높다. 이번 중앙종회 의원 보궐선거 후보자가 단일 후보로 합의가 되면서 차기 본사주지도 단일후보로 합의가 이루어질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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