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 스님.

‘태백산 선지식’으로 불리던 대한불교조계종 명예 원로의원 고우 스님이 8월 29일 오후 3시 30분께 문경 봉암사 동방장실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85세, 법랍 60년.

스님은 1937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군복무 중 얻은 폐결핵을 치유하기 위해 1962년 김천 수도암을 찾았다가 출가했다. 스님은 1966년 부산 묘관음사 길상선원에서 첫 안거 후 평생 제방 선원에서 정진했다.

스님은 1968년 봉암사 명맥을 되살리자는 뜻에서 제2의 봉암사 결사를 이끌었다. 1987년 적명 스님 등과 전국선원수좌회를 만들었다.

2002년 봉화 각화사 태백선원 선원장으로서 15개월 15시간 결제 대중의 가행 정진을 지도했다. 2011년 간화선과 위빠사나 국제연찬회 간화선 대표로 참석한 스님은 2012년 조계사 선림원 증명법사에 추대됐다. 불교인재원과 함께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힘썼다.

스님은 세수 80세에 이으러 기력이 쇠해지자 이제는 은퇴할 때라며 대중을 만나지 않았다. 안부를 여쭙는 이에게는 “결핵으로 죽으려고 절에 왔는데, 불교를 만나 병도 낫고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살았다.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전해라”고 했다.

스님의 저서로는 《고우 스님 육조단경 강설》,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 등이 있다.

스님의 장례는 문경 봉암사에서 5일 동안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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