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장 원경 스님이 6일, 여주시 주어사지의 발굴조사 등 향후 개발계획과 관련하여 이항진 여주시장을 만나 불교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원경 스님은 “주어사지에서 천진암처럼 불교계의 관용과 희생의 역사가 사라져버리는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여주시의 책임감 있는 행정업무 추진을 주문”했다.

스님은 또 “주어사지가 오래된 사찰터전인 만큼 역사적 고증과 불교계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사업을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어사지는 인근 토지는 그동안 천주교계가 임대해 사용해 왔지만 최근 임대계약이 종료됐으며, 여주시와 산림청은 주어사지 일대의 토지를 천주교계에 계속 임대하지 않고, 자체 개발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천진암을 천주교계가 성지화한 것과 달리 개발과정에서 주어사지의 역사적 가치 등을 회복하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부장 원경 스님은 “주어사는 한 스님이 절터를 찾던 중 잉어를 따라 가던 꿈을 꾸고 얻은 터로 알려진 곳으로 불교의 자비와 희생 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발굴조사 등을 통해 주어사의 창건과 폐사 등 자세한 역사성을 확인해야 한다. 종단은 주어사지와 관련해 여주시와 계속 논의해 가겠다.”고 했다.

주어사는 서학자들에게 강학 장소를 내어주었다가 폐사된 곳이다. 여주시는 주어사지와 금사면 주록리의 종학 2대 교수 최시형 묘소까지를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둘레길 조성 사업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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