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가운데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장명 스님)는 24일 설악산 등 자연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성명서와 산악관광활성화대책의 폐지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서를 발표했다.

환경위원회는 “이번 심의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통과가 된다면 전국에서 케이블카 설치 신청이 우후죽순 일어날 것이고 각 지자체 선거에서도 관련 공약이 무수히 나올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케이블카라는 당일치기 여행 상품을 위한 시설이 아닌 머물고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위원회는 또 자연유산과 탐방객, 지역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을 수립할 것을 대정부 건의서에 담아 제출했다. 이들은 △산악관광 활성화대책 즉각 폐지 △자연공원지역 보존 정책 수립 △탐방예약제, 올레길, 둘레길 등 친환경 정책 수립 △자연유산, 문화유산의 가치 보존과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 수립 △관련법 체계적 정비 등 5대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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