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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목숨을 버릴지라도 물러서지 않겠다”

기사승인 2020.11.25  15: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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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학원, 19일 ‘제4회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

   
▲ 사미·사미니 8명이 구족계와 보살계를 받고 정식으로 선학원 승가의 일원이 됐다.

사미, 사미니 여덟 명이 구족계와 보살계를 받고 선학원 승가의 새로운 구성원이자 ‘인천(人天)의 스승’으로 새로 태어났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송운)은 11월 19일 서울 중앙선원(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금강계단에서 ‘제4회 구족계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이날 금강계단에서는 태정, 진여, 진성, 동산 스님이 비구계를, 호준, 대이, 인동, 도경 스님이 비구니계를 각각 수지했다.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과 교수아사리 대운 스님, 갈마아사리 영주 스님, 존중아사리 도홍, 한북, 보운, 종근, 청호, 정행, 정묘 스님 등 3사 7증은 여덟 스님의 비구·비구니계 수계를 증명했다. 여덟 스님은 연비를 하며 청정계행을 닦아 부처님의 혜명을 잇고, 대승의 바른 믿음과 실천으로 불국토를 건설할 것을 다짐했다.

회향식 법문에서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은 수계자들에게 “마음자리를 깨달아 성불할 것”을 당부했다. 철오 스님은 “달마 대사의 《혈맥론》에 ‘마음 보는 한 법이 이 세상 모든 행을 다 포함하고 있다〔觀心一法 總攝諸行〕.’고 했듯이 수계의 기본은 마음자리를 잘 지키고 살펴보고 닦는 것”이라며, “《화엄경》에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차별이 없다〔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고 했다. 여러분이 오늘 수계한 공덕으로 마음을 잘 챙겨서 부처님하고 똑같은 마음자리를 깨달아 모두 성불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철오 스님은 짧은 법문 후 여덟 스님에게 일일이 수계증을 수여하며, 선학원 승가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했다.

   
 
   
 
   
 

앞서 열린 고불식(입재식)에서 수계자들은 <수계자 서원문>을 통해 “계를 받고자 하는 것은 번뇌를 끊고, 삶과 죽음을 여의며, 삼계를 벗어나 위없이 넓고 깊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혜명을 얻기 위함”이라며, “영원토록 계율을 범하지 않을 것이며, 몸과 목숨을 버릴지라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수계자들은 또 “크나큰 정진의 마음을 일으켜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모두 대해탈을 얻게 하겠다.”고 서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송운 스님은 고불식 법어에서 “부처님의 계품을 받는 것은 생사윤회를 끊고 해탈열반을 얻는 지름길이자 그 터전”이라며, “출가 수행자들은 계율을 생명보다 더 중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계율을 지킴은 영원한 자유해탈의 길이요, 계율을 파함은 무한한 생사고통의 길”이라며, “계율을 지키다 죽는 것은 참된 삶이요, 계율을 파한 삶은 아주 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구족계 수계자 여러분은 입지를 세워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고 광도중생(廣度衆生)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출가자의 본분과 사명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선학원 스님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출가의 대의와 목적을 늘 가슴 속에 새기어 출가자로서 자랑스럽고 보람된 삶을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고불식에 이어 수계자들은 ‘선학원사’와 구족계 계목 강의를 들었다. ‘선학원사’는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이 강의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계단위원회(위원장 철오)는 11월 5일 오후 3시 재단 사무처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구족계 수계산림 일정을 확정하고, 지원자의 수계자격을 심의해 수계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계단위원회는 당초 사미·사미니계 수계산림도 함께 열 계획이었으나 자격을 갖춘 대상자가 없어 취소했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조계종이 <법인법>을 제정해 소속 도제의 교육·수계 권리를 제한하자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수계산림을 시행하고 있다.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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