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바간 파야똔주 사원 보존관리 안내서 전달식. 사진 제공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우리나라 보존관리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미얀마 바간 파야똔주 사원 보존관리 안내서 전달식을 1월 11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바간고고학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전달한 안내서는 《사원 벽화 보존 처리 안내서》, 《사원 구조 모니터링 안내서》, 《지표 투과 레이더 운영 안내서》, 《사원 기본 관리 안내서》 등 4종이다. 안내서는 바간지역 표준 안내서로 채택돼 현지 공무원과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될 문화재 보존 관리와 역량 강화 교육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미얀마 바간지역은 개발도상국의 문화유산 보존·복원 역량 강화와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 문화유산 공적개발사업(ODA)의 거점지역이다.

미얀마 최초의 통일왕조인 바간왕조의 수도였던 바간 지역에는 11∼13세기에 건축된 사원과 불탑이 3800여 곳 남아있다. 바간 지역의 사원은 2016년 8월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바간고고학박물관과 파야똔주 사원을 대상으로 세계유산 등재 지원, 지진피해 응급 복구, 보존처리 역량 강화, 벽화 보존처리 안내서 제작 등을 지원했다. 문화재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바간 지역은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날 안내서 전달식은 우아웅코 미얀마 종교문화부장관 환영사, 이상화 주미얀마 대사 축사, 공적개발사업 1차 성과와 2차 사업 소개, 안내서 전달, 미얀마 정부의 감사패 증정, 파야똔주 사원 표지석 제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우아웅코 미얀마 종교문화부 장관, 미얀마 고고학국립박물관국 국장, 이상화 주미얀마 대한민국대사, 김동민 한국문화재재단 바간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경주와 부여, 익산 등 역사도시를 구축해온 경험을 토대로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함께 올해부터 2025년까지 민난투 마을을 대상으로 역사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얀마 공적개발사업 2차 사업으로 진행될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민난투 마을은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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