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 백양사 고불매. 사진 제공 문화재청·장성군.

매서운 추위를 견딘 매화가 남녘부터 하나둘 피어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 23일 보도자료를 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리나라 4대 매화가 꽃망울을 피우는 시기를 알렸다.

문화재청이 소개한 4대 매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천연기념물 제484호)와 구례 화엄사 매화(천연기념물 제485호),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순천 선암사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이다. 이들 매화의 꽃망울과 만개한 모습은 2월말부터 3월 초까지 볼 수 있다.

산내 암자 길상암에 있는 화엄사 매화는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은 자연 상태의 매화이고, 홍매화인 고불매는 고불총림의 기품을 닮았다 하여 ‘고불’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에 피는 선암매는 봄이면 경내를 꽃과 매향으로 뒤덮는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고, 고난이 클수록 희망도 커진다. 한겨울 삭풍을 이겨내고 담백한 꽃망울을 피운 매화를 바라보며 너나없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는 희망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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