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학자부문 대상 수상자 정병삼 숙명여대 명예교수, 학자부문 특별상 수상자 김성구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윤희조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 학생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원 스님과 임시연 씨.

정병삼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역저 《한국불교사》(푸른역사, 2020)로 ‘제11회 원효학술상’ 학자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5월 4일 종합 심사회의를 열어 ‘제11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학술 부문 대상 정병삼 교수 외에 김성구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윤희조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가 각각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불광출판사, 2018)와 《불교심리학 연구》(씨아이알, 2019)로 학자 부문 특별상을, 명원 스님(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대학원 석사)과 임시연 학생(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이 ‘명말(明末) 운서 주굉(雲棲 袾宏)의 체구염불론(體究念佛論) 연구’와 ‘《법화경》 <신해품>의 장자궁자 비유를 통해 고찰한 불교 상담사의 길’로 각각 학생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 원, 학자 부문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 1500만 원, 학생 부문 은상 수상자에게는 각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정병삼 교수의 《한국불교사》는 근래 연구를 망라하여 반영하면서도 저자의 학문적 시각과 통찰의 입장에서 섭렵하고 소화하여 제시하면서 일관성을 달성했다.”며, “사상의 형성과 변용을 사회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 불교 관련 기록을 교설이나 신앙의 재료가 아니라 사료(史料)로 접근해 본격적으로 다룬 첫 한국불교 통사”라며 학자부문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정병삼 교수가 한국불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조화’와 ‘융합’이라는 신념으로, 역사적인 문제 뿐 아니라 추복(追福)과 현세신앙 등 굵직하고도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불교사학자로서 모범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활동해 오고 있다.”는 점도 대상 선정의 이유로 꼽았다.

김성구 교수가 지은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는 “불교의 핵심 개념을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등 현대과학 이론과 비교·설명함으로써 불교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이한 책으로, 현대인들에게 수준 높은 교양서로서 의의가 클 뿐 아니라 과학에 친근한 현대인이 불교를 접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윤희조 교수가 지은 《불교심리학 연구》는 “‘불교에서 마음을 주제로 하는 학문’으로 정의되는 불교심리학에 대한 본격적인 이론적 결과물이 부족한 현실에서 불교심리학의 체계를 정립하고자 노력하고, 서구의 심리치료와 구분되는 불교심리치료와 불교상담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학들의 연구에 안내서 역할을 해준다.”는 평가를 받아 특별상 수장작으로 선정됐다.

명원 스님의 석사학위 논문 ‘명말 운서 주굉의 체구염불론 연구’는 “운서 주굉의 정토사상 전반을 ‘체구염불론(體究念佛論)’이라는 하나의 이론으로 체계화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임시연 학생의 ‘《법화경》 <신해품>의 장자궁자 비유를 통해 고찰한 불교 상담사의 길’은 “<신해품>의 비유를 불교상담적 관점에서 해석해 현대인의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으로서 불교상담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 부문 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효학술상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현대 사회, 문화에 대한 불교적 조명과 한국 철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불교사상 연구 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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