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청년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원불교청년회, 천도교청년회 등 청년 종교인 단체들이 “일본이 올림픽정신을 위배하고 있다.”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32회 도쿄 하계올림픽’을 반대하는 성명을 6월 22일 발표했다.

청년종교인 단체들은 ‘도쿄올림픽 반대 청년종교인 성명’에서 “올림픽은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고 순수한 스포츠를 통해 온 인류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여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라고 지적하고, “개최국인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자국의 침략야욕을 드러냈고, 욱일기를 올림픽 응원도구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원전사고로 방사능 피폭이 우려되는 후쿠시마 경기 일정을 공개하는 등 만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첫 게임은 소프트볼 경기로, 7월 21일 오전 9시 원전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福島)현 아즈마구장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또 대회 기간 동안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올림픽 선수단에 공급하는 등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 부흥대회로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도쿄올릭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포함한 이웃국가 영토를 일본영토로 표기를 하고, 일제 침략 전쟁의 상징인 욱일기를 올림픽 응원도구로 활용하기로 하는 등 침략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청년종교인 단체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일본이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하라고 억지를 부린 점과 우리 정부가 세계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 성공을 위해 IOC 권고를 수용해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지웠던 점을 지적하며, “올림픽을 한 달 앞둔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라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으며, 중재를 해야 하는 IOC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달리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 종교인 단체들은 이어 “평화를 일깨우는 올림픽정신을 올바로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 양심 있는 시민과 연대해 올림픽 정신을 위배하는 일본 정부의 만행에 철저히 맞서 나갈 것”이라 다짐하고, 일본 정부에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 삭제 △욱일기 사용 전면 중단 △후쿠시마 부흥 계획 즉각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올림픽 주최자인 IOC에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 기여라는 올림픽 정신이 구현될 수 있도록 일본의 만행에 즉각 개입해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 표기를 삭제하도록 하고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라고 촉구했으며, 우리 정부에게도 외교 수단을 총동원해 우리 땅과 주권을 수호하되, 일본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도쿄올림픽 반대 청년종교인 성명

32회 도쿄 하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은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고 순수한 스포츠를 통해 온 인류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여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입니다. 하지만 개최국인 일본은 올림픽 지도에 자국의 침략야욕을 드러내고 독도수호 훈련을 핑계로 양국 정상 만남을 일방적으로 취소하였습니다.

또한 일본은 욱일기를 올림픽 응원도구로 활용하고, 원전사고로 방사능 피폭이 우려되는 후쿠시마 경기 일정을 공개하는 등 만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림픽 주최기관인 IOC는 이 같은 일본의 만행을 묵인하며 평화를 해치는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종교인들은 도쿄올림픽의 올바른 시행을 촉구합니다.

최근 일본정부는 세계적 재앙이 될 수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폐수 해양방류를 결정하여 전세계에 충격을 주는 것에서 나아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7월 21일 오전 9시 후쿠시마(福島)현 소재 아즈마구장에서 이번 올림픽 대회의 첫 게임인 소프트볼 경기가 예정돼 있다고 합니다. 10년 전 원전사고로 지금도 방사능오염이 계속되고 있는 후쿠시마에서 올림픽경기를 치르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올림픽에 공급하여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부흥대회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정부의 무례한 침략야욕이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쿄올릭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포함한 이웃국가 영토들을 일본영토로 표기를 하고,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일제 침략 범죄 만행의 상징인 욱일기를 올림픽 응원도구로 활용하는 등 이웃국가에 대한 존중을 버리고 오만하고 무례한 침략야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우리민족 남북화합의 상징인 한반도기에 대하여 일본은 우리 영토인 독도를 삭제하라는 억지를 부렸으며, 세계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의 성공이라는 대의를 위해 우리는 IOC의 권고를 수용하여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대한민국 고유영토임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한반도기에서 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한 달 앞둔 현재까지 일본정부는 우리 땅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한 지도에서 삭제하라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으며, 올림픽정신에 위배되는 일본의 만행에 중재를 해야 하는 IOC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달리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맞이하며 평화를 일깨우는 올림픽정신의 올바른 구현을 위해 우리 청년종교인들은 남북해외의 청년종교인을 비롯한 전세계 양심 있는 시민들과 연대하여 올림픽정신을 위배하는 일본 정부의 만행에 철저히 맞서 나갈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1. 일본정부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삭제하고, 욱일기 사용을 전면 중단하여 더 이상 우리땅을 침략하려는 정치적 야욕을 버리고, 경기개최 및 식재료제공 등 전세계 재앙이 될 후쿠시마 부흥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2. IOC는 도쿄올림픽의 주최자로서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기여라는 올림픽의 정신이 구현될 수 있도록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 표기를 삭제하고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일본의 만행에 즉각 개입하여 해결하라.

3. 우리정부는 일본의 침략야욕에 맞서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하여 우리땅 우리주권을 수호하고, 그럼에도 도쿄올림픽이 파행으로 추진된다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라.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한 달 앞둔
2021년 6월 22일
EYCK(한국기독청년협의회), KYBA(대한불교청년회), WBYA(원불교청년회), YPAC(천도교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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