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문화재청 제공.
국보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문화재청 제공.

앞으로 웹에서 국보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월 18일 밝혔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인경본은 고려시대부터 전국 주요 사찰에 봉안돼 있었지만, 현재는 국내 일부 보관본과 고려시대 일본에 전해진 본만 남아 있다. 이를 일반 국민이 쉽게 열람할 수 있는 통로 또한 드물었다.

문화재청은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경판을 정밀 기록하고, 보존 상태를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등 기초학술조사를 실시해 보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각 경판을 정밀하게 사진 촬영하고, 인경본을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뒤 디지털 자료화(스캔)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누구나 경판을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2025년부터 대장경판 활용 웹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은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고려 고종 23년(1236)부터 16년 동안 조성됐다. 고려는 현종 때에도 부처님의 힘으로 거란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대장경을 판각해 대구 부인사에 보관했으나, 고종 19년(1232) 몽골의 침략으로 불탔다. 두 대장경을 구분하기 위해 현종 때 판각한 대장경을 초조대장경, 고종 때 판각한 대장경을 재조대장경으로 부르기도 한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은 장경판전(藏經板殿) 안에 보관돼 있는데, 대장경판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장경판전은 1995년 세계유산으로 각각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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